일기 ·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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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 [0819] T. Rex08.21
  26. [0818]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08.20
  27. [0817] Sunday Morning08.19
  28. [0816] 일상의 안녕08.18
  29. [0815] 친애하는 우리의 결함에게08.16
  30. [0814]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다08.15
  31. [0813] 나는 나의 길을 간다08.14
  32. [0812] Vanilla Latte08.13
  33. [0811] 그것은 하나의 가까움08.12
  34. [0810] 정복 불허의 공간에08.11
  35. [0809] 쉼 없이 수선하기08.10
  36. [0806] 난 포기에 소질 있음08.09
  37. [0807] 철판치즈버거08.09
  38. [0808] 나는 전설이다08.09
  39. [0805] 스피또런08.07
  40. [0803] 세상에 딱 하나뿐인08.05
  41. [0804] 하룻밤 만에08.05
  42. [0802] 게으름뱅이를 위한 변명08.03
  43. [0801] 북극 백화점08.02

[0811] 그것은 하나의 가까움

원래는 13일 수요일 점심까지
정글 캠퍼스에 붙어있으려고 했는데
짐을 싸다 보니 마음이 떠나버렸다.

그래서 남은 짐을 마저 싸고
아침에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짐을 다 상자에 넣으니
모니터와 이불을 포함해서
다섯 박스가 나왔다.

무게와 크기 때문에
박스당 만오천 원씩이 나왔고,
우체국 방문접수 소포를 이용해서
집으로 부쳤다.


지난 144일간 정든 교실을 떠난다고 하니
실감이 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방 청소를 하고
화장실 청소도 했다.


떠나는 게 아쉬운 만큼
정글러가 되기를 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수원역에서 냉면을 먹었는데
제일제면소의 냉면, 만두 세트가
16,000원이었다.

나는 정말 행복한 삶을 살고 있었구나.


집 앞에 핀 꽃,


다시 내 방으로 돌아왔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의 생활이 기대가 된다.

「작별」

우리 이제 서로 작별을 고하자,
두 개의 별처럼,
엄청난 밤의 크기로
따로 떨어져 있지만
그것은 하나의 가까움,
아득함을 시험하여
가장 먼 곳에서도
서로를 알아보는.

라이너 마리아 릴케